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해상운임에 영향을 준다? | 3월 FOMC '여기'에 집중해야 해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오는 3월 19~20일(현지시간) FOMC를 통해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미국의 통화정책이 한국 경제에 왜 중요한지,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할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수입 사업자의 해상운임, 컨테이너 운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보아요.
Mar 19, 2024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 걸린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한국 경제가 미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비유하는 표현인데요. 지난 2022년 미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어 본 기억이 있다면, 공감될 법합니다.
현지시간 3월 19~20일, 미국의 통화 기조를 결정하는 FOMC가 열리는데요. FOMC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대표적으로는 ‘기준금리’를 의논하는 의사결정 기구예요. 1년에 8번 정기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에서 수입을 진행하는 사업자라면, 한화 약세로 고심했던 수입 사업자라면 오늘의 아티클을 꼭 주목하세요. FOMC의 결정 사안이 우리나라 수입 사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내 해상운임에 영향을 줄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쉽다가 완벽히 정리해 드립니다.
💰 미국 통화정책이 한국 시장에 미친 영향
미국의 통화정책은 대한민국 국민의 ‘지갑 사정’을 좌지우지하는데요. 잠깐 202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당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고, 수입과 수출을 비롯한 경제활동에 지장이 생겼어요. 기업의 생산활동에 차질이 생기니 이윤이 사라졌죠. 2020년 3월 15일, 미국은 기준금리 0.00~0.25%, ‘제로 금리’ 시대를 엽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경제활동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펼친 정책인데요.
2021년 11월 3일, 테이퍼링* 선언까지 미국은 의회에서만 약 6조 달러(한화 6700조원)이상의 부양책을 통과시켰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의 1년 예산이 639조이니, 어림잡아 우리나라를 10년간 운영할 수 있는 돈을 한 해 부양책으로 사용한 셈인데요. 갑작스럽게 미국 시장에 풀린 돈은 전 세계로 흘러, 우리나라의 금융과 부동산 시장, 나아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테이퍼링: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준금리의 상관관계
소비자물가지수란 가계가 소비하는 대표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를 의미하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으로 해석돼요. 일반적으로 미국은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소비자물가지수를 2%대로 관리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기 시작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7월, 9.1%대를 기록하기에 이르러요.
따라서 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요. 돈의 가치를 높여서, 소비를 위축시키기 위함입니다. 결과적으로 물가 안정을 도모해 화폐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인플레이션)을 관리하려고 한 거죠. 그렇게 2022년 3월 16일 25bp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나오기까지, 무서운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립니다.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현지시간 3월 19일에 열리는 FOMC. 이번에는 기준금리 수준보다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해야 하는데요.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에서 참고하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오름폭이 전월 대비 커졌기 때문입니다. (1월 3.1%, 2월 3.2%)
1. 점도표를 알아야해요
대신 ‘대체 기준금리는 언제부터,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 를 명확하게 예측하는 데 관심이 기울어질 전망인데요. 해당 내용을 직접적, 가시적으로 표현하여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는데요. 바로 ‘점도표’입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전망을 취합한 도표인데요. 3·6·9·12월 FOMC 정례 회의 이후 공개하는데요. 지난 12월 연준의 점도표에서는 올해(2024년) 중 3회 금리인하를 시사했습니다.
2.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 집중해야 해요
또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함께 살펴봐야 해요.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은 직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에둘러 표현하곤 하는데요. 이는 보통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드러납니다.
의회 의원들과의 질문 답변 과정, 연설문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강세, 빈도 등을 보고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추론하는 셈인데요. 이를테면 2023년 6월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140여 차례 등장했던 청문회에서는 미국의 긴축 정책이 장기적이어야 한다는 기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3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와 파월의 발언을 토대로 ‘금리 인하 시기’를 유추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금리 인하가 해상운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수입 사업자가 FOMC에 주목해야 하는 걸까요?
1️⃣ 해상운임을 높일 수도 있어요: 컨테이너 수요가 많아져요 📈
해상운임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요? 바로 수요와 공급입니다. 시장에 컨테이너 운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해상운임이 오르겠죠. 미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소비자도 기업도 투자와 구매를 늘려요.
시장이 살아나서 지금 당장 물건을 생산하며 수입, 수출이 늘어날 수 있고요. 재고에 투자할 여력이 생겨서 컨테이너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어요. 즉 해상 운임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2️⃣ 해상운임을 낮출 수도 있어요: 달러 가치가 떨어져요 📉
해상운임은 대부분 USD(미국 달러)로 체결되는데요. 무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건인 FOB 조건 기준으로 누가 어느 구간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살펴볼게요. 수출자는 수출국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수입자는 국제해상운임과 국내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합니다. 따라서 수입자 기준에서는 국제해상운임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은 셈이죠.
그런데 강달러 현상이 지배적인 지금은, 수입화주 입장에서 1달러당 지불해야 하는 원화가 평소보다 더 많아요. 하지만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로 생겼던 ‘강달러 현상’이 약화되고, 환율을 낮출 수 있겠죠. 수입자는 해상운임에 지불해야 하는 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요.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요. 3월 19일 열리는 FOMC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더 명확히 드러날 거예요. 하지만 내 수입 물류와 사업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개인에게 넘겨질 몫일 텐데요.
해상운임의 예측이 어려운 이 때, 운임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의 효율화가 내 사업의 경쟁력이 되는 지금, 쉽다로 1분만에 견적조회 체험해 보세요.
금리부터 환율까지 해상운임에 변수가 너무 많다면? 🚢 쉽다와 해상운임 관리 1분만에 끝내기
관련 아티클: 신뢰가 무기인 회사, 디지털 포워딩으로 폭설에 배송지연을 막았어요
Share article
디지털 물류 도입, 고민 중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