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화물사업 매각, 수입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및 화물사업부 매각, 항공운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수입 사업자는 주목! EU의 승인을 받기 위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과 LCC 항공사의 인수 움직임. 국제물류 사업과 항공운임에 미칠 변동성과 주의 사항까지 한 번에 알아보아요.
Mar 12, 2024
‘대한민국의 항공사’ 하면 어느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국책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먼저, 그 다음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을 떠올리실 겁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한국의 대표적인 FSC(풀 서비스 항공사)입니다. LCC(저가항공사)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죠. 뿐만 아닙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를 이용하여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운송 산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국책 항공사란? 한 국가를 대표하는 항공사를 말해요. 회사 명칭이나 로고 등에 ‘국가 명칭’이나 ‘국가의 상징’을 사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뜻합니다.
그런 두 항공사가 ‘인수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근 몇 년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현재(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심사는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한항공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나선 이유는?
2020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겠다는 결의와 함께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정리하자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산업에서 위기 의식을 느껴, 두 항공사의 운송 규모를 합쳐 세계 상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인데요.
“대한항공이 함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위기 지속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배경이다.” - 출처 대한항공 홈페이지 |
그러나 대한항공의 ‘인수합병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넘어야 할 산이 14개나 있는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14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인수합병이 가능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국제 협약에 따라 특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인수합병을 할 때는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이후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요. 따라서 예정한 기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무사히 넘겨야 합니다.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이유는?
2023년 11월, 대한항공은 EU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합니다. 유럽연합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사실 대한항공은 2023년 1월부터 유럽연합에 기업결합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이하 EC)는 독과점을 우려하며 두 차례나 심사 기간을 연장했고, 시정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EU의 승인을 받기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리는데요. 바로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단한 겁니다. 화물사업부는 아시아나의 ‘알짜’ 사업부인데요. 2023년 반기 기준으로 화물사업의 실적은 전체 매출에서 24%를 차지했습니다. 국제 여객 실적 다음으로 높았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 지난해(2023년) 1조6071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추가로 유럽 일부 노선을 국내 LCC인 티웨이항공에 넘기는 시정조치안을 함께 제출하였습니다. 2024년 2월 13일,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경쟁 당국에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국제물류 사업과 항공운임에는 어떤 영향이?
🌤️ 운임 안정화가 기대돼요
현재(13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제주항공, 에어프레이마,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으로 밝혀졌는데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한 상황을 가정해볼까요? 국내 1위 화물사업부와 2위 화물사업부가 한솥밥을 먹어 공룡 항공사가 됐겠죠. 따라서 시장을 독점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면서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사업 독점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LCC 사이에서 가격 경쟁을 할 가능성이 생긴 거죠.
또한 규모의 경제가 화주(수출입자)의 운임을 낮춰줄 수도 있어요. 규모의 경제란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생산이 시작되면 평균 비용은 감소하는 효과를 의미해요. 최근 자체 화물기를 도입한 제주항공을 도입하고는 국내 LCC 화물사업 부문에서 초기 비용이 생기는 상황.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면 기업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따라서 수입자에게 더 싼 운임을 제시할 수 있게 되겠죠.
🌧️ 항공 운송 단가가 높아질 수 있어요
반대로, 매각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자리 잡는 동안 항공운임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드는 각종 비용이 항공사에는 부담이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아시아나의 노후 화물기 개선 비용이 5천억원 수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부채가 4천억원이니, 대략 1조는 기본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으로 책정하고 있어요. 따라서 해당 비용이 수출입자에게 전가되면 운임이 높아지겠죠.
또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항공사는 아시아나 규모의 항공운송 사업을 다뤄본 경험이 없어요. 운영에서의 문제점 혹은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기억해 두어야 해요.
👀 화주(수출입자)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항공운송은 해상운송보다 훨씬 빠르지만, 운송 비용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항공 화물 시장은 해상 화물 시장보다 변동성이 더 큰데요. 연료 가격, 경쟁 심화,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이유로 항공운임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항공운송의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요.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쉽다는 한 달에 한 번, 바뀐 운임을 화주(수출입자)에게 꼭 안내합니다. 운임 조정 요청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항공 파트너를 통해 받은 데이터를 명확하게 반영하여 시스템에 업데이트해요. 같은 구간, 같은 수량을 주문해도 새로운 견적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이 미국의 승인을 받더라도,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항공 운송 산업에 미칠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운임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디지털 포워딩 쉽다 서비스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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